본문 바로가기
의학건강

전신 마취와 척추 마취의 차이, 어떤걸 선택해야할까?

by 닥터팍 2023. 11. 10.
반응형

수술을 앞두셨다면 마취를 어떤 방식으로 하게 되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환자분들께서는 전신 마취는 몸에 좋지 않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마취 방식에 대해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전신 마취와 척추 마취, 그리고 어떤 수술에서는 어떤 방식을 택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취

마취라는 것은 신경을 마비시켜 의식, 감각, 운동등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의학적으로 마취제가 사용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며 통증과 공포를 이기기 위한 방법으로 발달하게 된 것이 마취입니다.

 

마취에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국소부위에 치료가 필요할 때 할 수 있는 국소마취, 전신의 감각과 의식을 없애버리는 전신 마취, 척수를 마취하여 그 아래의 신경 레벨들은 감각과 운동을 못하게 하는 척추 마취등이 있습니다.

 

통증이라는 것은 우리 몸에 자극이 발생하였을 때 신경을 타고 뇌까지 전달이 되어야 비로소 '통증'이라고 인식을 하게 되는데요, 국소마취나 척추마취의 경우 이 통증 신호를 뇌까지 도달하지 못하게 하여 통증을 못느끼는 것이며 전신마취는 뇌를 마취시켜 통증 신호를 못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전신 마취는 자칫 잘못하면 생명과도 연결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마취과 전문의 선생님께서 담당하시는 것이 안전하겠죠.

 

전신 마취

전신 마취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들은 여러가지가 있으며, 뇌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행위입니다. 이 때 심장은 제 기능을 하고 있지만 호흡 중추는 잠시 기절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호흡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신 마취에는 기도 삽관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입을 통해 기도로 관을 넣고 호흡을 기계로 하도록 하여 강제로 폐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전신 마취는 정확히 말하면 통증이 느껴졌다는 기억이 나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신마취는 마취과 선생님의 지휘하에 이루어지게 되며 깨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취를 깨우기 위해서 마취제의 해독 약물을 주입하여 의식을 돌아오게 만듭니다. 간혹 마취에서 깨지 못하였다는 기사가 보일 때가 있는데 이는 기저 질환이 심하게 있으신 분들이나 심장, 호흡기 등이 많이 안좋으신 분들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며 큰 문제없는 환자가 마취에서 못 깨어나는 사례는 거의 없으니 너무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전신 마취의 장점은 전신이 마취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부위든 수술이 가능해집니다. 환자는 잠시 자고 일어나면 수술이 끝나있기 때문에 두려움이나 통증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습니다. 

척추 마취

척추 마취는 허리의 척수신경 부위를 마비시켜 신경을 기절시키는 행위입니다. 마취한 척수 레벨 위로는 감각과 운동이 전혀 문제가 없으며 마취 레벨 아래쪽으로는 완전히 마비가 되게 됩니다. 이는 요추신경에 대해서만 진행하게 되는데요, 가슴 부위에 있는 흉추신경을 마비시키게 되면 내장의 활동, 심장, 폐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척추마취라고 하는 것은 요추마취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척추 마취는 척수가 있는 공간에 직접 마취제를 주입해야하기 때문에 의사의 숙련도가 필요한 술기입니다. 또한 적절한 마취 위치를 찾고 척추의 여러 구조물들을 예상하고 마취약물을 투입을 해주어야합니다. 척추 마취는 수술 시간 내내 소리, 몸의 흔들림 등이 느껴지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굉장히 무섭고 두렵다고 느끼실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전신 마취보다 몸에 무리가 덜 가게 되며 기저 질환이 있으신 분들에서도 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 마취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드려보았는데요, 그렇다면 각 마취 방법은 언제 어떻게 적용되는 것일까요?

 

우선 척추 마취는 허리 이하 부위의 수술을 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가슴 이상의 수술에는 척추마취를 할 수가 없으며 요추나 엉덩이 부위 수술, 다리나 무릎, 발 수술등에서 척추 마취가 사용됩니다. 산부인과 수술의 일부에서 사용되기도 하며 전립선이나 일부 탈장 수술에서의 마취 방법으로 선택되기도 합니다.

 

전신마취는 심장 수술, 뇌나 척수 수술, 흉부 수술, 복부 수술, 이비인후과, 응급 수술등에서 사용이 됩니다. 주로 수술에 출혈 부담이 크거나 수술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여러 부위를 동시에 수술하는 경우에는 전신 마취가 사용됩니다. 

 

하지만 전신 마취, 척추 마취가 어떤 수술은 딱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환자의 기저질환에 따라, 나이, 수술 부위 등에 따라 의사의 판단하에 정해지게 되며 굳이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전신마취를 하시는 선생님은 없으실 것입니다. 물론 전신마취가 몸에 조금 더 무리를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치의 선생님을 믿고 마취 방법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반응형